얼마전에 해수인 유튜브 채널에서 구피항에 고구마를 넣어 정화작용과 치어를 받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고구마 하나로 어항 수질 정화와 치어 숨숨집까지 2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안해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고구마들은 대부분 묶음으로 대량을 팔아서 고구마 먹는데 취미가 없는 저는 동네 마트에 가서 고구마 2개를 사왔습니다.
고구마를 대충 테이프로 감아두고 지켜보니 하얀 뿌리가 자라기 시작했고 현재 21일차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항의 상단을 모두 점령한 고구마 뿌리. 제 기준에는 크게 보기싫지는 않은데 이끼가 끼기 시작해서 조금 잘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소형 어항의 식구들은 레드 스워드 테일, 네온테트라, 제브라 다나오(다른 어항으로 조금씩 옮기고 있습니다) 스텔라, 구라미 2마리입니다. 다른 물고기들과 엮이기 싫어하는 베타가 주로 고구마 뿌리 숲을 잘 이용하곤 했습니다.

이것은 측면샷. 뿌리가 아주 촘촘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바닥재는 네오소일 NO CO2 입니다. 쿠바펄과 펄 그라스를 식재한지 2주차인데 마음의 속도보다는 훨씬 느리게 자라고 있습니다. 쿠바펄은 둥둥 뜨는 놈들이 있어 따른 배양컵에 뿌리를 내려 다시 식재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펄 그라스는 초록초록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만 번식은 모르겠습니다.

어항 고구마의 역할은 초록초록 관상용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초록잎이 빠르게 돋아나는걸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제 트림을 해주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가위질 하면서 물이 흔들려 쿠바펄이 떠오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어항 사이즈는 45cm x 45cm 어항인데 고구마 하나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