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긴급 열쇠수리 비용, 새벽한시 문 딴 후기. 20분 출동!

일단 광고 아니고 인생을 살면서 한번 새벽시간에 겪을만한 일을 제가 먼저 겪어서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낮에 발생한 일이면 뭐 여기저기 열쇠수리집에 전화해보고 가격 물어보고 등등 선택권이 있지만 새벽에 집에 못들어가고 있으면 문제가 큽니다.

글 최하단에 새벽한시에도 출동해주신 기사님 연락처를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마포지역이지만 새벽 시간에는 서울권 어디든 가능합니다.
왜냐면 새벽이니까 교통체증이 없으니까 강변 북로 올림픽대로 타고 쓩 오십니다.

오래된 오피스텔입니다. 문고리가 아마 20년정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공항에 친구들 데려다주고 먼길 달려 돌아와 집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도 좀 사고 집앞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한시. 도어락을 열고 삐삐삐삐 비밀번호를 누르고 별표를 꼭 눌렀는데 촤라락 문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 들어가 쉬자..하는데 이런 젠장. 문고리가 헛돕니다. 뱅뱅돕니다. 돌면서 중간중간 틱틱 걸리는 소리가 나긴 하는데 걸림쇠에 걸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일단 10분 15분 정도 계속 시계방향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보며 틱 소리가 나는 지점에서 속도를 줄여보고 천천히 돌리다가아…쎄게 돌리기를 반복하였더니 손이 아픕니다.

쉬면서 유튜브에 돌아가 비슷한 증상을 검색해보았지만 전문업체 기사님들이 전문장비 가지고 해결하신 영상만 잔뜩 나옵니다. 블로그 검색도 해봤는데 저랑 증상이 다른것 같고 키패드 배터리 나간 글이 제일 많습니다. 전문기사님은 망치와 정만으로도 해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다시 자가해결하겠다는 심산으로 이거 저거 다해봅니다. 책받침같은 걸 구해다가 밀어넣어보기도 하고 ^^; 계단에서 주워온 핀도 사용해보고….;;;; 차에가서 어떻게 사용할지도 모르는 이것저것 공구도 가져왔는데 한시간 경과. 여름날 땀은 뻘뻘 흐르고..시간은 흘러 어느새 새벽 두시.

근처에 모텔을 잡을까? 관리실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볼까. 그런데 시간이 새벽두시에 아저씨도 주무실것 같고. 추가 공구를 가져온다 해도 뭘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싶습니다. 이제는 고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문고리를 부시고 집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문고리가 부서져도 일단 들어가서 잠을 자고 내일 해결하면 되잖아. 온갖 자기합리화와 수많은 아이디어를 떠오릅니다.

결론 : 포기

열쇠수리 업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근처의 수리기사님에게 연락하면 빨리 오시겠지 하고 구글, 네이버, 다음 검색해서 ‘열쇠수리’에 나오는 여러곳의 전화번호로 5-6 군데 전화해보았으나.. 아무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새벽두시니까요 -_-.

자포자기 하고 범위를 늘려 서울 열쇠수리를 통해 검색하여 문자 먼저 전송한후 응답이 오셔서 전화했습니다.

새벽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문고리 헛도는 증상에 대하여 사진과 영상을 보내드리고 비용을 여쭈었습니다.
문고리 교체는 필요없고 들어가게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문고리 해체에 드는 비용은 8만원.

기사님 어디서 오시나요? 강남인데 20분이면 가요. 하시는데 솔직히 근처에 계신분이면 더 빨리 오실텐데.. 불안이 업습했습니다. 아무리 새벽이지만 20분걸린다 하시고 한시간 뒤에 나타나시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다가 주소 불러드리고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15분만에 전화오셔서 건물로 올라오신다고 합니다.

정말 강변북로 타고 총알같이 오셨습니다. 새벽엔 오토바이보다 차가 빠르지요. 차타고 오셨습니다.

혹시 영업하시는 번호가 아닐 수도 있어 이미지로 남깁니다.
단촐히 공구통 하나 들고올라오셔서 문고리 몇번 돌려보시더니 내부에 부품이 부러져서 발생한 증상이라 진단해주시고 공구를 이용해 문고리를 뜯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긴급출동이라지만 새벽이라면 문자 먼저 보내어 응답이 있다면 연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가 된다면 번호는 삭제하겠습니다.